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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학교생활의 시작. 고민해야 할 것
http://fwd4.me/UsR


랜만에 글을 쓴다. 지난 주부터 학기가 시작 되서 정신이 너무 없었다. Society 박람회니, Party니, 수업이니 하다보니 개인적으로 무엇을 정리할 여유가 없었다. (변명이 장황하니 거짓말 같아 보인다 ㅎ) 영국에서의 학기는 10월에 시작한다. 방학이 6월부터 시작 되니 꽤 오랫동안 여유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Welcome Back을 축하하는 파티가 따로 있다. 다시 학기가 시작된 것이 기쁠만도 하다. 징그럽게 여유 시간을 갖다 보면 학교가 그리워 지기 마련이지 않은가? (친구와 함께 생각했던 것인데, 이것이 혹시 영국 사람들의 전략이 아닐까 싶다. 싫어질 정도로 놀게 하면 '아! 공부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해서 학업에 집중하게 하는 고도의 전략!)

기가 시작된 첫주는 정말 혼란스러웠다. 교실을 찾는 것, lecture와 tutorial의 차이점을 알아가는 것 등 정말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특히나 교실 찾는 것은 이곳 Aston University에서는 미로를 빠져 나가는 것처럼 어렵다. 건물의 구조가 이들의 말대로라면 도넛의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쉽게 말하자면 찾고 싶은 곳이 있다면 오른쪽으로든 왼쪽으로든 길 찾기를 시작해서 빙빙 돌면 된다. 교실 문에 붙어 있는 숫자들이 증가하는 것을 혹은 감소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참으로 못할 짓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건물을 부수고 새롭게 짓지 않고 덧붙이고 하다보니 이런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개념을 새롭게 보게 된다. 무조건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180도 다르니 말이다. 어느 작가가 쓴 Blog Post 중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모두 이방인이다. 추억할 수 있는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도 모든게 새롭게 변한다. 길이며 건물이며. 공감 가는 표현이었다. 어찌 되었든 이곳 영국 사람들의 의도를 보아서 이런 건물의 구조는 어느 정도 이해해주려고 한다. 지금은 모든 교실을 잘 찾아갈 수 있으니 수업을 듣는데는 문제가 없다. 아! 한가지 추가하면 모든 학생들이 하나의 빌딩에서 수업을 듣다보니 수업 시간에 임박해서는 엘리베이터를 잡기 어렵다. 이건 마치 늦은 금요일 밤 강남역에서 택시를 잡는 것과 같다고 해야할까? 차라리 튼튼한 다리를 믿는 편이 더 낫다. (나중에 사진을 통해서 현실을 보여주겠다!!) 그렇지만 수업이 5층 이상에서 있다면 이런 충동적 생각을 재고해보기를 바란다… :D  

업은 우리나라에서 듣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 첫날 부터 정식적인 수업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첫날은 간단히 소개를 하고 마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곳에서는 2시간 수업이라면 2시간 동안 수업을 듣게 된다. 이는 첫번째 주가 정정 기간이기 때문에 Taster 들에게 실질적인 수업 진행이 어떤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인 듯 하다. 이런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설명으로만 듣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경험하는게 중요한 듯 하다. 교재의 구입과 출석체크 등과 같은 사항은 모두 필수는 아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교수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평가기준을 통해서 살펴보았을 때 출석과 같은 것은 평가 항목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Ransomly 체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는 전적으로 수업을 듣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방식이 우리나라의 것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츨석률은 성실성의 척도야'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본인을 떠나서 다른 사람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통해서 지식을 배우는 것 이외에 약속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는 말도 사실은 좀 우습기는 하다. 이건 계약이 아니지 않은가. 빠진다고 결석계를 내는 시스템도 사실은 우습다. 내 사정을 왜 이해 받아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고 말고를 결정하는 것은 나 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다! ㅎ) 어찌 되었든 이곳에서는 수업은 개인적인 학습의 시간이고 따라서 개인이 모든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찾아 봐야 한다. 수업 Mentoring 시스템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의 도움을 받으면 수업을 이해해 나가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 (가끔… 스페인어 같은 영어, 이탈리아어 같은 영어, 러시아어 같은 영어를 구사하시는 교수님들이 계시지만… 이건 운이다!)

Lecture와 Tutorial의 차이는 공식과 비공식으로 보면 될 듯 하다. Lecture는 교수님에 의해서 진행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정규 수업과 같다. Tutorial은 주마다 나오는 과제를 Group별로 설명, 토론, 이해하는 시간이다. 이는 주로 석사, 박사생들에 의해서 진행 된다. 결국 학습, 교습의 장이 Tutorial이다. 하지만 이 시간은 수업만큼 혹은 수업보다 더 유용하기도 하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고 부담없이 의견을 내비칠 수 있는 이 시간은 나의 학습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부담없이 참여해서 다양한 내용을 얻어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곳에서 교재를 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쉽지 않다라는 것이 경제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일단 약 8만원선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프하하하하하! 하지만 교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까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교수님에 따라서는 E-Book을 활용하게끔 해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 도서관 시스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교재와 관련 도서 검색이다. 도서관 사이트 검색 메뉴 중에 학수번호 입력란이 있는데 이곳에 해당 과목의 학수번호를 입력하면 관련 도서와 교과서가 나온다. 이렇게 하면 각 도서를 하나씩 검색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우리 학교에도 이런 시스템이 도입 되기를 희망한다. 이곳 도서관은 책 한권당 7일을 빌릴 수 있다. 지정도서의 경우는 1일을 빌릴 수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바로 볼 수 있다. 다수가 원하는 도서과 그렇지 않은 도서를 구분해 기간을 따로 운영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지정도서는 빌릴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도서관도 그룹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층을 따로 마련해 대화를 하며 공부를 할 수 있다. 스터디룸이라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아예 따로 그러한 층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듯 하다. 가끔 정신 없는 학생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담당자가 있어서 소음의 수준이 어느 이상 커지지 않는다. (아무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더라고 크게 떠드는 무개념의 학생은 찾아보기 어렵다)


런 공식적인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 이외에 더 중요한 것은 Society 가입니다. Society에 대한 소개를 개강 전날인 일요일에 학교 내에 차려진 부스에서 이뤄진다. 가입 기준은 특별히 없고 어느 Society에든 가입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가입비를 받는다는 것이다. 나는 Tennis와 Frisbee 그리고 Advertising Society에 가입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Society의 가장 큰 장점이고 교환학생을 온 입장에서 영어를 자주 쓸 수 있다는 것이 Society 가입의 목적이다. 


지금까지 느낀 것 중에 두드러진 것은 교환학생으로 이곳에 온 많은 학생들이 이곳의 Fresher들과 친해지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은 자국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이것은 어느 나라에서 온 누구나 갖게 되는 공통된 현상인 듯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Society활동을 하거나 수업 시간에 그룹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움추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뛰쳐나와야 한다. 나 또한 하루에 그렇게 많은 영어를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영어를 듣는 일은 많지만 말이다. 말을 하는 기회는 주어지기 보다는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를 묻기 보다는 그냥 밖으로 나와야 한다. 친구를 만나고, Society를 가입하고, 팀플을 하고, 놀러가고 하는 방법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는 말자.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도 어느 정도는 조급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어떻게 될 것이 아니지 않은가? 알았으면 실행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변화를 즐기는 일이 남았다. 기대한 것 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 믿는다.






Jeonghwa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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