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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0   [교환학생] 봄의 그것, 행복
2011.03.18   [교환학생] Birmingham 교통정보 1
2011.03.18   [교환학생] 두번째 간 Oxford. 2


[교환학생] 봄의 그것, 행복



늘 아침에 일찍 눈을 떴을 때 나는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 정말 영국의 날씨인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도무지 믿기 어려운 햇살과 푸른 하늘, 그리고 약간의 구름은 어느날인가 California 에서 맞이한 아침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에 늦게까지 이불 속에만 머무를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를 유혹하는 침대를 피해 화장실로 급히 도망쳤다. 기분 좋게 Lemon향이 나는 Body cleanser 로 샤워를 하고 언제나 같이 시리얼을 먹고 도서관을 향해 첫걸음을 내딘 것은 10시 1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런 좋은 날씨게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많았는지 벌써부터 잔디밭에는 몇몇의 그룹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해서는 습관적으로 Laptop을 켜고 숙련된 솜씨로 메일과 쪽지, facebook과 블로그, RSS를 확인하고는 요즘 부쩍이나 방문이 잦아진 여행 관련 카페에 들어가 글을 남겼다. 나의 일상이 이렇게 흐르는 시간에도 밖은 너무나 아름다운 봄과 여름 사이 어딘가에 있을 듯한 모습과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나가서 어디를 간야 한단 말인가? 결국은 시간이 좀 걸리는 동영상 작업을 돌려 놓고는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결정하고 메뉴 고민에 들어갔다. 고민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일 같이 먹는 피자를 먹기는 했지만 잠시 맡은 공기의 향기와 햇살, 사람들의 움직임은 여느 때의 그것과는 다른 듯 했다. 이곳에서는 날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약간의 우울증을 겪는다고 한다. 그런 만큼 오늘 같은 날씨에 감사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글라스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넓은 잔디밭에서 오후를 즐기다거나 아무 생각 없이 버스를 타고 처음 가보는 마을에 가는 것도 좋겠다.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에 오늘을 감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니 이미 좋은 날씨에 어디를 가도 멋질 것이고 행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아직 도서관이지만 움직일 것이고 발걸음은 자연스레 밖으로 향할 것이다. 
 

친구의 말대로 행복도 누리는 습관을 길러야 더 행복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습관을 연습해야한다. 지금 바로. 









[교환학생] Birmingham 교통정보



버밍험에는 International 공항이 하나 있고, 기차역이 3개나 있다. 

기차역은 가장 큰 New street st.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Moor street st. 마지막으로 Snow hill이 있다.

보통 공항에서 New street st.으로 오는 기차가 많은데 5파운드 안쪽의 금액이면 오거나 가거나 할 수 있다. 시간도 길게 잡아 20분 정도 걸리니 가까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New street st.이 거의 시내 중심에 있으니 공항에서 시내까지의 접근성이 굉장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르다)
Moor street st의 경우는 가까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많이 이용되는데 나는 Warwick을 가거나 Stratford를 가거나 할 때 이용했었다. 시골역의 분위기가 나는데 나는 이 역이 마음에 든다. New street st의 경우는 다른 큰 도시들로 이동하는 열차가 출발하는 곳이라 그런지 현대적인 느낌이 들고 굉장히 크다. 따라서 복잡하다는 말도 된다. Snow hill에서는 아직 기차를 이용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이 정도 정보는 처음부터 적어 놓았어야 하는데 이제라도 적어본다. 




 


[교환학생] 두번째 간 Oxford.
영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는 동안 정작 영국의 구석 구석을 다녀 보지 못한 것 같아 급하게 Oxford행 버스를 끊은 것은 출발 12시간전쯤 이었다. 계획없이 가는 여행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가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당일로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또다른 낯선 곳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설레였던 것은 사실이다. Megabus에서 왕복 8파운드의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 구입은 완료해 놓았기 때문에 아침에 서두를 것 없이 느긋하게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다. Megabus가 그렇듯이 정시에 도착하지는 않았고 한 20분 정도를 더 기다리고 나서야 파란색의 노란색 글씨로 회사 이름을 크게 써 놓은 그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예상 시간은 B'ham에서 1시간 50분 정도. 이 정도 시간이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나에게는. 그 이상 버스를 타는 것은 고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미국여행 중 캐나다를 가기 위해 10시간을 타 본 적도 있지만 '버스' 자체가 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내가 탄 Oxford행 megabus는 뒤로 의자가 젖혀지지 않는 그런 딱딱한 의자였단 말이다! 아무튼. Oxford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생각 없이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버스는 거짓말 하지 않고 예상시간 보다 20분 늦게 목적인 Oxford water eaton park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이 너무 활량한 주차장이었기 때문에 좀 놀랐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기다리는 Oxford city centre행 버스를 탔다. City centre 입구에 버스가 들어서는 순간 오래전에 친구와 왔던 그곳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둘이 배낭을 매고 으쌰으쌰 왔었지만 오늘은 혼자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 빼고는 달라진게 없는 듯 했다. 이제 어디로 향할까 라는 고민도 없이 일단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McDonald의 M을 찾아 눈을 돌렸다. 내가 좋아하는 빅맥을 먹기 위해 다다른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역시 이놈의 인기란... 전 세계 사람들 중 맥도널드의 맛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나 싶다) 운 좋게 얻은 자리에서 간단히 식사를 끝내고 이제는 발이 닿는 곳으로 움직였다. 

첫번째로 간 곳은 Oxford Castle이었다. 입장을 하지는 않고 겉으로 그 모습을 감상했다. 영국에는 이와 같은 성들이 많아서 이제는 감흥이 적어졌다. 흠.. 하지만 여기에만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또 눈여겨 보아야 할 것들이었다. Oxford 여행에서도 그냥 계획에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꼭 무엇을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것들에서 얻는 것들이 중요한 것이었다 나에게는. University of Oxford, New college보다는 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무채색의 집들이 더 기억에 남고, 해리포터에 나왔던 유명한 장소들 보다는 내가 보았던 작은 골목길들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것이 나의 여행이다. 도시 전체가 학교처럼 생각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만큼 Oxford는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차분하기도 하고 활기차기도 하고. College들을 둘러보면서 Univ of Oxford의 학생들과 학교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의 Oxford는 분명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가고 그 전통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아직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교육기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뭐랄까? Oxford가 그들의 학생들을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Oxford의 전통과 문화가 탄탄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런 학풍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우리 학교로 부터 내가 받은 영향도 그럴 것이고 그런 것들이 순환고리를 만들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리라. (갑자기 우리 학교가 보고 싶다)


Oxford에서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자전거'였다. 역시나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많이 보였다. 학생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고 학교처럼 보이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전거를 세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잔디, 후드티, 스니커즈, 자전거, 백팩 등 그들을 대학생이게 하는 것들은 Oxford 이곳저곳에 잘 녹아들어 있었다. 골목의 작은 카페에서 모여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 유모차를 끌고 공원을 산책하는 젊은 엄마들, 음악을 들으며 길을 따라 뛰는 내 아이 또래의 여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멋쟁이 아저씨, 이곳에서는 누구나 Oxford의 차분함과 활기찬 분위기를 이루고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돌아본 Oxford는 친구들의 말대로, 기억 속에 있는 것대로 멋진 곳이었다. 다시 20살의 고민하고 이야기를 즐기며 웃고 떠들고 부딪히는 것이 두렵지 않았던 그 때의 대학생이 되고 싶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곳이었다, Oxford.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해야할 것들이 많은 나에게 이런 신선한 느낌을 전해준 이번 여행에서 또 나름의 의미 하나를 건져왔다. 


Thanks Oxford.





 



Jeonghwa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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