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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교환학생'에 해당하는 글(16)
2011.02.13   [교환학생] 2월의 조모임 1
2011.01.31   [교환학생]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
2011.01.31   [교환학생] 미국 여행 중 메모. 2


[교환학생] 2월의 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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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2월이 되었다. 1월은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르게 시험과 여행으로 바쁘게 지나갔다. 2월은 학기 시작으로 또 새롭게 보내고 있다. 비록 이번 학기는 초과학기라 몇 과목 듣지 않지만 그래도 그 한 과목의 Work load가 좀 장난이 아니다. 뭐 핑계라고 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Strategic Management라는 과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듣는 과목인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Placement year를 경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얻은 경험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본다면 이 친구들이 좀 잘난척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정책상 학교를 다니며 1년 정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갖는다는 것은 의미 깊게 봐야 할 듯 하다. 2월의 학교는 full year 과목들의 과제 마무리가 있는 달이라 바쁜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나를 포함해서) 

미리미리 조별 활동을 통해서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디에 사는 사람이든지 막바지에 다달아서는 조금 안달이 나는 듯 하다. 우리 조의 경우는 12월 방학이 있기 전에 대부분의 분석을 마친 상태라 몇가지만 더 하면 최종 보고서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의 수준이 꽤나 높고 또한 기대치 마저 높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아 그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래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2월 부터는 한주에 3번씩이나 만나고 있다. 비록 조 안에서 또 파트를 나눠 분석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월 수 목을 만나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은 그 일정 자체만으로도 벅차다. 

한국에서의 조모임과 비교하자면 형식상 비슷한 점이 많다. 모임을 갖고 일을 분배하고 그걸 합치고. 하지만 여기서의 조모임은 서로 규제를 심하게 한다. 내가 1주일간 만들어 온 결과물에 대해서 100% 신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온전히 나의 문장을 쓴 것인지, 어떤 데이터에 기반했는지, 출처는 공식적인지 등 서로가 낸 결과물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한다. 그것이 일주일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최종 목적이기도 하다. 또한 확실히 email을 통한 의사소통이 잘 되어 있어서 자료를 공유하는데 편리하다. 서로가 정한 dead line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사전에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하고 그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룹내에서 질책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정리해서 보면 이들은 조별 활동을 통해서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연습을 하는 것 같다. 그게 가장 기본인 것이다. '우리는 친하니까 뭐 봐 주겠지'와 같은 생각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의 Relieability 는 뚝 떨어지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은 어느 것보다 쉽지 않다. 이곳에서도 Free rider는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원들간의 평가가 냉정한 이들 사이에서는 Free rider여도 같은 조였는데... 와 같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사실 Free rider라면 그런 것은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Fail을 감수하고 그러한 행동을 할 것이다. 능력적으로 부족한 조원에게 이들은 따가운 시선으로 질책하기 보다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맡긴다. 그건 질책 받을 일이 아니다. 기본적인 규칙을 지킬 수 있다면 그도 분명 조별 과제를 이어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과하며 살았던 것이다. 여행을 갔던 미국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그들 사회를 이끄는 것 또한 기본적인 규칙들이다. 장유유서와 같은 예의범절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규칙 말이다. 최근에 만들 Master Document를 살펴보면서 놀란 점은 각 파트별로 누가 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빨간색으로 정확히 표시해 놓은 것이다. 그 긴 보고서를 다 검토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문장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는 것에 놀랐다. Reference로 하나씩 다 확인 했는지 나의 reference를 확인 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정확한 주소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런 철저함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것이 기본인 것이다.

조별 모임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하나이다, 하지만 조별 활동을 통한 결과물은 그 인간관계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노력과 Team work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다. 더 가까워진다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는 할 수 없다. 냉철하게 서로가 만든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소임을 다할 때 조별 과제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가 같은 조원들에게 혼난 적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결과물이 이상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결과물을 dead line보다 늦었었거나 혼자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우리가 배워야할 것 중에 하나다.



오늘의 도서관은 텅텅 비어서 쓸쓸하기까지 하다. 토요일.










[교환학생]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 길
From New York
To Birmingham




Thursday 27 Januar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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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 이제 영국으로 간다. 이번 겨울은 정말 눈을 몰고 다닌 듯 하다. 어디를 가려고 하면 눈이 오고 어찌 이렇게 뉴욕에 와도 눈 때문에 delay 되고 참으로 재밌는 일이다. 뉴욕에 있는 동안 마지막 날 날씨를 잊을수 없을 듯 하다. 눈이 많이 온 것도 있지만 윌리엄스버그라는 동네에서 본 하늘은 정말 그림 같았다. 미국의 느낌이 남아 있으면서도 맨헤튼과는 다르게 자본의 냄새가 거의 없는 느낌이었다. 윌리엄스버그라는 동네 자체가 젊은 예술가들이 머무는 동네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돈 냄새를 맡고 움직이는 기업가, 자본가들과는 다르게 그저 순수함을 추구하는 이들을 형용하는건 '젊음'일지 '예술'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렵게 찾아가서 그런지 그곳에 있는 시간이 의미깊었다 나에게는. 

미국에 와서 느낀 점이 굉장히 많다. 여행은 올 때마다 특별한 의미를 던져준다. 이제 철이 들어가는지 여행이 그냥 재미있기만 한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은 정말 넓고 싱상 이상으로 비상식적인 일들이 빈번하며 그런 속에서도 살 맛을 느끼게 해주는 일들이 예상치 않은 곳에서 일어 난다. 이렇게도 넓은 미국땅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이 도움이 되고 그래서 때로는 의지했던 우창이를 만나 여행을 함께하고 쿠바라는 인연을 통해 알게된 미애 누나네 집에서 머물 수 있었던 건 뭘로 설명하면 좋을까?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는가 싶다. 거기다 토론토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름이를 만난 것도 아름이 친구 집에서 머물 수 있었던 것도 참으로 신기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감정 표현이 서툰 나이기에 이 모든 사람들이 내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감사한다. 맨헤튼에 와서 내가 본 것들이 어떻든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여기서 가지고 가는 이 느낌과 생각들이 중요하리라. 이런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우 주관적인 것이라 표현하기도 어렵고 공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조금 이기적이지만 그건 나만의 것이고 싶다. 다시 영국에서의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보자. 여행을 통해서 느낀 많은 것들이 그 시간 속에 뭍어 나올 수 있도록. 안녕_











[교환학생] 미국 여행 중 메모.



Wednesday 26 Januar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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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 Matisse의 그림 설명 중에, to use black as a color of light and not as a color of darkness. 이 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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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 Miro 의 작품 설명 중에, I don't really care. Afterward, it's up to you. 라는 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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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Rodin 의 the burghers of calais 를 보다 보니 '어떻게 이럴수가',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우리가 할 수 밖에', '이봐 우리가 해야해' 같은 메시지를 보았다. 역시 up to you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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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 중국관에는 굉징히 많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문화 유산을 보러 와 있었다. 우리나라관은 사람이 없어 아쉬웠다. 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이건희씨와 한국문화재단에서 기부를 통해 한국관이 운영되고 있다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적다는게 아쉽다. 전통문화를 통해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Jeonghwa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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