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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험'에 해당하는 글(13)
2011.02.19   [교환학생] 런던에서 있었던 파티. 1
2011.02.13   [교환학생] 2월의 조모임 1
2011.01.22   [교환학생] 생각 이상의 뉴욕 2


[교환학생] 런던에서 있었던 파티.


제는 Birmingham에서 London까지 Party참석을 위해 먼 길을 다녀왔다. 파티 참석을 위해서 이렇게 먼 길을 가본 것은 정말 처음이다. 소문에 의하면 굉장히 큰 파티고 아마도 이번 학기 마지막 있는 한인파티라 가면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UCL이라는 학교에서 주최하는 파티로 런던에서는 학교마다 돌아가면서 파티를 주최하나 보다. 처음 겪어 보는 일이라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간단하게 느낀 점을 위주로 어제의 일을 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다. (느낀 점 위주라 굉장히 주관적이다.)

파티는 런던에서도 괜찮은 클럽이라는 Cafe de Paris 라는 곳에서 열렸다. 11시부터 시작이라고 해서 우리들은 10시 반 정도까지 신나게 Pre drink를 하고 입장을 위해서 입구에 섰다.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아 보였다. 정말 큰 파티구나 라고 느끼는 첫 순간이었다. 하지만 입장해서 보니 우리가 1등! :) 뭐 우리가 문을 열고 들어 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것도 그런 것이 11시가 아직 안 된 시간이었으니까! 입구에서는 이번 파티를 주최한 UCL 한인 학생회 사람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조금은 쑥스러운 경험이었다. 또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환영 인사를 받으며 입장 하니 내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짐을 맡기고 제일 먼저 화장실의 위치를 파악해 두었다. 그냥 어느 장소를 가든 조금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될 것 같으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Party장소의 인테리어는 굉장히 뛰어났다.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느낌?! 조명도 좋고 음향 시설도 수준급인 듯 했다. (클럽이야 음악이 크게 나오니까 잘 느끼기 어렵다지만 DJ에서부터 전반적인 면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가 입장하고 나서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역시 우리가 문열고 들어오니까 따라오는 듯한... 어찌 되었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니까 파티다운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낯선 땅인 영국 런던에서 그렇게 많은 한국 학생들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파티가 시작된자 1시간 정도 지나고 나서 보니 파티 장소가 꽉 차 발디디고 춤추기도 어려웠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어디 숨어 있던거야? 그리고 해외에서 이렇게 우리가 모여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더 열심히 하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나라게 될 수 있겠구나 라는 망상의 수준까지 생각이 부풀었지만 뭐 그런 감상에 젖기에 부족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춤을 추고 하는 곳이 클럽이라지만, 그리고 그런걸 즐기러 가는 곳이라지만 나에게 클럽은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러니지만 나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 진짜 혼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혼자의 느낌과는 확실히 다르다. 누가 나를 알아봐주길 바라지 않는다. 난 혼자 있으면 된다. 그러기에 클럽은 적절한 장소이기는 하다. 하지만! 어제는 친구들과 재밌게 춤추고 노느냐 정신이 없었다. 같은 학교에서 영국의 다른 학교로 교환학생 와 있는 친구들도 보았고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새로운 사람들도 있었다. 소소한 일이지만 재밌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더 재밌다. 어제는 그런 것들을 느꼈다. :)

정말 미친 듯 춤추고 노느냐 3시가 되었는 줄도, 친구는 악세사리를 잃어버렸는 줄도 몰랐다. 음악이 멈추고 조명이 켜진 뒤에야 다시 온전한 우리로 돌아왔고 잊고 있었던 것들을 찾아 밖으로 나왔다. 클럽에서 춤추는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정말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클럽에서도 멋있는 척, 예쁜 척. 그놈의 '척'들. 난 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놈의 '척'이 나를 옭아매지 않는 듯 하다. 다행이다. 

파티. 즐거움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것 저것 생각할 것들이 거기에도 많았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배울 것이 있고 느낄 것이 있는 것인가 보다. 지금도 조금 피곤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끔 미쳐주는 것도 좋잖아?









[교환학생] 2월의 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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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2월이 되었다. 1월은 우리나라에서와는 다르게 시험과 여행으로 바쁘게 지나갔다. 2월은 학기 시작으로 또 새롭게 보내고 있다. 비록 이번 학기는 초과학기라 몇 과목 듣지 않지만 그래도 그 한 과목의 Work load가 좀 장난이 아니다. 뭐 핑계라고 하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Strategic Management라는 과목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듣는 과목인데 이곳도 마찬가지다. Placement year를 경험한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전에서 얻은 경험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본다면 이 친구들이 좀 잘난척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정책상 학교를 다니며 1년 정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갖는다는 것은 의미 깊게 봐야 할 듯 하다. 2월의 학교는 full year 과목들의 과제 마무리가 있는 달이라 바쁜 학생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나를 포함해서) 

미리미리 조별 활동을 통해서 준비를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디에 사는 사람이든지 막바지에 다달아서는 조금 안달이 나는 듯 하다. 우리 조의 경우는 12월 방학이 있기 전에 대부분의 분석을 마친 상태라 몇가지만 더 하면 최종 보고서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의 수준이 꽤나 높고 또한 기대치 마저 높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아 그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래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데, 2월 부터는 한주에 3번씩이나 만나고 있다. 비록 조 안에서 또 파트를 나눠 분석을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월 수 목을 만나 결과물을 공유하는 것은 그 일정 자체만으로도 벅차다. 

한국에서의 조모임과 비교하자면 형식상 비슷한 점이 많다. 모임을 갖고 일을 분배하고 그걸 합치고. 하지만 여기서의 조모임은 서로 규제를 심하게 한다. 내가 1주일간 만들어 온 결과물에 대해서 100% 신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온전히 나의 문장을 쓴 것인지, 어떤 데이터에 기반했는지, 출처는 공식적인지 등 서로가 낸 결과물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한다. 그것이 일주일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최종 목적이기도 하다. 또한 확실히 email을 통한 의사소통이 잘 되어 있어서 자료를 공유하는데 편리하다. 서로가 정한 dead line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사전에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하고 그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룹내에서 질책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정리해서 보면 이들은 조별 활동을 통해서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연습을 하는 것 같다. 그게 가장 기본인 것이다. '우리는 친하니까 뭐 봐 주겠지'와 같은 생각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나의 Relieability 는 뚝 떨어지고 그것을 회복하는 것은 어느 것보다 쉽지 않다. 이곳에서도 Free rider는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조원들간의 평가가 냉정한 이들 사이에서는 Free rider여도 같은 조였는데... 와 같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사실 Free rider라면 그런 것은 처음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Fail을 감수하고 그러한 행동을 할 것이다. 능력적으로 부족한 조원에게 이들은 따가운 시선으로 질책하기 보다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을 맡긴다. 그건 질책 받을 일이 아니다. 기본적인 규칙을 지킬 수 있다면 그도 분명 조별 과제를 이어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간과하며 살았던 것이다. 여행을 갔던 미국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그들 사회를 이끄는 것 또한 기본적인 규칙들이다. 장유유서와 같은 예의범절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규칙 말이다. 최근에 만들 Master Document를 살펴보면서 놀란 점은 각 파트별로 누가 했는지 그리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빨간색으로 정확히 표시해 놓은 것이다. 그 긴 보고서를 다 검토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문장들을 하나하나 확인했다는 것에 놀랐다. Reference로 하나씩 다 확인 했는지 나의 reference를 확인 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정확한 주소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런 철저함이 가끔 무섭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것이 기본인 것이다.

조별 모임은 새로운 인간관계의 하나이다, 하지만 조별 활동을 통한 결과물은 그 인간관계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노력과 Team work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다. 더 가까워진다고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는 할 수 없다. 냉철하게 서로가 만든 약속을 지키고 자신의 소임을 다할 때 조별 과제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내가 같은 조원들에게 혼난 적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결과물이 이상해서라기 보다는 내가 결과물을 dead line보다 늦었었거나 혼자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것은 우리가 배워야할 것 중에 하나다.



오늘의 도서관은 텅텅 비어서 쓸쓸하기까지 하다. 토요일.










[교환학생] 생각 이상의 뉴욕



욕에서 벌써 이틀의 시간을 보냈다. 첫날 5th Ave를 열심히 걸어다니며 뉴욕의 모습을 찾으려 노력했었고, 두번째 날은 Ground zero와 Brooklyn Bridge, 뉴욕의 야경을 만끽하며 Pub에서 친구들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 처음으로 지하철을 탄 날이기도 했다.

뉴욕은 정말 큰 도시로 볼 것이 생각보다 많다. 맛집이며 멋지고 예쁜 곳들. 내가 살고 있는 유럽이, 영국이 가지지 못한 것들은 정말 눈에 띈다. 사회 시스템 또한 좀 다르다.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겠지만 미국이 가진 특성은 분명 있다. 그리고 그게 느껴질 정도로 어느 정도 뚜렷하다. 지금 머물고 있는 뉴욕 또한 큰 도시이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이곳 사람들의 얼굴에서 미소나 행복한 느낌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또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둔감해 보이고 차가워 보인다. 하지만 식당을 가거나 편의점을 가더라고 웃음으로 반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식의 미소인지 마음에서 나오는 미소인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난 그것을 감정노동이라고 그것도 상품의 하나로 내가 구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기분이 나쁜데 나에게 웃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이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인 것이다. 20년 전에 온 미국은 Excuse me 와 Sorry의 나라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도 좀 색을 잃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부딪히거나 조금의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해도 Sorry 와 Excuse me 를 연발하던 그들은 분명 같은 미국인이었을텐데 지금은 너무도 바빠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틈이 없나 보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에게 그 말들은 입버릇처럼 남아 있다. Sorry.

어제 갔던 곳 중에 최고는 Ground Zero라는 곳이다. 예전에 WTC 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활발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이다. 2001년 9월 11일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내가 본 뉴스 장면은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고 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킬만큼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다. 비행기가 미국의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WTC로 돌진한 것이다. 이제는 벌써 10년이나 지난 일이다. 하지만 잊혀질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방문한 Memorial Center에는 그때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나 그때 목숨을 걸고 구출 작업을 했던 소방관, 경찰들 그리고 희생자, 생존자들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루었다. 영상으로 보는 9.11은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미국인들에게는 슬픔이라는 감정만으로는 모두 표현할 수 없는 사건. 그들이 겪었을 정신적 충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같은 선상에서 그들과 같이할 수는 있을 듯 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비극을 기회로 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속상하기도 했다. 이게 진실이고 불편한 현실이다.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보고 느끼는 것이 많지만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나 야경과 같은 것은 변변치 않은 사진 실력으로 담아내는 것이 어렵고 글로 표현하는 것 또한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다. 직접 눈에 담는 방법 밖에는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듯 하다. 그 속이야 어찌 되었든 멀리서 보면 한없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도시, 뉴욕.

이제 다시 그런 도시로 나가야 할 시간이다. 오늘은 MOMA를 가는 날이니까. 
(그 전에 뉴욕의 베이글을 하나 먹어야겠다. 우걱우걱 ㅎㅎ)

 

 

 

 

 



Jeonghwa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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